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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1학년

[생활지도와 상담] HTP 심리검사

by gnueng 2021.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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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P 검사

(House-Tree-Person Test)

 

1. 집-나무-사람(HTP) 검사

 

 집-나무-사람 검사(House-Tree-Person Test, 이하 HTP)는 쉽고 간편하게 실시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사 검사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그림 검사의 효시로 볼 수 있는 인물화 검사(Drawing a Person Test, 이하 DAP)를 개발한 Goodenough(1926)의 본래 목적은 아동들의 지능을 보다 간편하게 측정하는 것이었다. 또한 DAP를 사용해 나가면서 지능뿐만 아니라 투사적 성격 검사로서의 유용성이 확인되었다(Machover, 1949). 이러한 맥락에서 Buck(1948)은 DAP를 HTP로 확장시켰으며 양적인 채점 체계도 개발하였다(Buck & Hammer, 1969). 그들은 수검자들에게 갑자기 '사람'을 그려 보라고 했을 때 불안감이나 위협감이 유발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였고,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상대적으로 중립적이면서도 사람과 관련이 있고 사람들이 흔히 그리는 주제이며 투사를 잘 유발할 수 있는 자극으로 집(house)과 나무(tree)를 사용하였다.

 

 그림 검사의 기본 가정은 사람들이 그리는 그림에는 내면의 욕구, 감정, 생각, 자신의 환경과 경험이 투사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임상가들은 그림 검사를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의 상징, 전이나 대치 등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한편으로는 인본주의적 관점에서의 설명(Bum, 1987)을 강조하기도 한다. 

 

 많은 임상가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그림 검사를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짧은 시간 내에 간편하게 실시할 수 있다.

㉡언어적, 문화적 제약이 적다. 즉, 지적 능력이나 언어 능력에 제약이 있는 사람, 문맹자, 다른 문화권의 사람, 수줍음이 많고 위축되어 있는 사람 등 언어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실시가 가능하다.

㉢개인의 의식적인 방어가 덜 관여하며, 수검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내면세계까지 반영한다.

㉣복잡한 채점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림만으로 직접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그림 검사는 로샤 검사나 주제 통각 검사 등 다른 투사 검사에 비해 반응성이 적고, 양손의 운동 기능과 같이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실시가 불가능하며, 비구조화된 검사이다 보니 실시 절차나 임상적 해석에 있어 타당도와 신뢰도의 논란 등 여전히 몇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임상 장면에서 이러한 그림 검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검사에서 시사되는 한 두 가지 징후 혹은 함축적 의미에 초점을 맞춰 지나친 추론이나 해석을 하는 것을 삼가고 다른 심리 검사 결과, 수검자의 개인력, 면담, 평가 상황에서 관찰된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2. 집-나무-사람(HTP) 검사의 실시 방법

 

1) 그리기 단계

*준비물: 16절지(A4) 여러 장(5장 이상), HB 연필, 지우개, 초시계

 

 HTP의 그리기 단계는 다음과 같이 실시한다. 각 그림에 대해서는 그리기 시작할 때부터 그림을 완성할 때까지 시간을 측정하여 기록하며, 사람 그림의 경우 첫 번째 그림과 두 번째 그림을, 그리고 각 사람의 성별을 구별할 수 있도록 기록해둔다(예: 53", 1st, M; 1'05", 2nd, F). 또한 검사 수행 시 수검자의 말이나 행동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기록해 둔다.

 

*전체 검사에 대한 지시

  "지금부터 몇 가지 그림을 그려 봅시다. 잘 그리고 못 그리는 것은 상관이 없으니 제가 말하는 그림을 자유롭게 그려 보세요."

 

*집

  "(종이를 가로로 제시하며) 여기에 집을 그려 보세요."

 

*나무

  "(종이를 세로로 제시하며) 이번에는 나무를 그려 보세요."

 

*사람1

  "(종이를 세로로 제시하며) 여기에 사람을 그려 보세요······. (완성하면) 이 사람의 성별은 무엇입니까?(혹은 이사람은 남자입니까, 여자입니까?)"

 

*사람2

  "(종이를 세로로 제시하며) 이번에는 남자/여자(첫 번째 그림과 반대의 성)를 그려 보세요."

 

Tip. 그리기 단계에서 주의할 점 


 1. 그리기를 거부하거나 어려워하는 수검자
     수검자: 나는 그림을 잘 못 그려요.
     평가자: 이 검사에서는 ○○씨의 그림 솜씨가 아니라 ○○씨가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를 보고자 하는 것이니 그냥 편하게
                그려 보세요.
     수검자: 도구(자 등)를 사용해서 그려도 되나요?
     평가자: 그냥 손으로만 그리십시오.


 2. 그리는 방법, 그림의 내용 등에 대해 질문하는 수검자
     수검자: 어떤 집(나무, 사람)을 그려야 하나요?
     평가자: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그리시면 됩니다.


 3. 사람 그림에서 얼굴 혹은 상반신 등 신체 일부만을 그리는 수검자
     "(다른 종이를 주며) 사람의 전신을 그려 주십시오."


 4. 사람 그림에서 만화, 캐리커처, 막대형 그림(stick figure) 등으로 그리는 수검자
     "(다른 종이를 주며) 일반적인 사람 그림을 그려 주십시오."


 5. 수검자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기록하라.
     ·그림 그리는 시간이 지나치게 짧게 혹은 오래 걸리는가?
     ·특정 부분을 묘사하는 데에 어려움을 보이는가?
     ·그림 그리는 방식이 충동적인가? 혹은 지나치게 상세하고 꼼꼼하게 그리는가?
     ·그림 그리는 순서가 비전형적인가?(예: 발→다리→손→팔→목→몸통→얼굴) 

 

 

 

2) 질문 단계

그리기 단계를 마친 후에는 수검자에게 각각의 그림을 보여 주며 여러 가지 질문을 한다. 정해진 질문의 형식은 없으며 수검자의 특성에 맞게 질문을 하는 것이 좋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흔히 사용된다.

 

 (1) 집

*이 집은 어떤 집입니까? / 어느 곳에 있습니까?

*이 집에는 누가[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까?

*이 집에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 집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 집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의 소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 집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2) 나무

*이 나무는 어떤 나무입니까?

*이 나무는 몇 년 정도 되었습니까?

*이 나무는 어느 곳에 있습니까?

*이 나무 주변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이 나무의 (건강) 상태는 어떻습니까?

*이 나무에게 소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 나무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3) 사람

*이 사람은 몇 살쯤 되었습니까?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생각하며 그린 사람이 있습니까?)

*이 사람의 직업은 뭇엇입니까?

*이 사람은 지금 뭇엇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이 사람의 기분은 어떤 것 같습니까?

*이 사람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이 사람의 성격(장점 혹은 단점)은 어떤 것 같습니까?

*이 사람의 소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3. 집-나무-사람(HTP) 검사의 해석

 

1) 그림의 구조 및 표현 방식에 대한 해석

 HTP는 전체적으로 그림의 구조 및 표현 방식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해 해석적 가설을 세운다.


(1)수행 시간 및 수검 태도

(2)순서

(3)크기

(4)위치

(5)선의 강도/필압

(6)선의 질/방향

(7)세부 묘사

(8)지우기

(9)대칭

(10)왜곡

(11)투명성(투시)

(12)움직임

(13)회전

 

 

 (1) 수행 시간 및 수검 태도 


  검사를 수행하는 동안 수검자가 보인 행동은 해석적 가설을 세우는 데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그림의 많은 부분이 생략되고 세부 묘사가 불충분하더라도 수검자가 오랜 시간 고민을 하며 성실히 그렸을 때와 성급하고 빠른 속도로 그렸을 때에는 그에 대한 해석적 의미가 달라질 것이다.

 수행 시간이 지나치게 짧은 경우에는 무성의하거나 회피적인 태도라든지 성급하고 충동적인 행동 경향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반대로 소요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렸을 경우에는 몇 가지 이유를 살펴본다. 첫째, 지시를 듣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경우라면 그 그림이 수검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갈등을 유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수정을 하거나 세부 요소를 자세히 묘사하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경우라면 불안감이나 초조감, 지나치게 정확성을 기하려는 강박적 태도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셋째, 전반적으로 그리는 속도 자체가 느린 경우라면 무력감, 낮은 동기 수준, 정신 운동 속도의 저하 가능성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2) 순서


 수검자가 그림을 그려 나가는 동안에는 순서 및 그리는 양상의 추이를 살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사람 그림은 일반적으로 머리부터 그리기 시작하는데, 어떤 수검자가 '발→다리→머리→팔→이목구비→몸통'과 같은 비전형적인 순서로 그렸다면 현실 검증력의 저하나 사고 장애의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자폐 장애를 비롯한 전반적 발달 장애에서도 이러한 비전형적인 순서의 그림이 관찰된다.


 사람 그림을 그릴 경우에는 성별을 어떤 순서로 그리는가도 중요한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 동성의 사람을 먼저 그린다. 어떤 수검자가 이성의 사람을 먼저 그렸다면, 성 정체감이나 성역할에 대한 갈등을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 혹은 특정 이성에 대한 심리적 비중이 큰 상태(예: 아버지를 과도하게 이상화하는 소녀)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수행의 질, 수행 속도, 그림을 묘사하는 정교함의 정도에 변화가 있는지, 그림 종류에 따라 수행의 질이나 수행 방식에 변화가 있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세부 묘사를 자세하게 하다가 수행해 나가는 동안 생략이 많아지는 수검자라면 집중력 부족이나 쉽게 싫증을 내는 성향을 고려해 볼 수가 있다. 반면에 첫 그림은 단순하게 그렸으나 차츰 자세하고 정교한 그림을 그린다면 초기 수행 불안을 보이다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연상이 활발해졌을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가 있다. 또 다른 예로 어떤 남자 수검자가 크고 위협적인 여성을 먼저 그린 다음 작고 왜소한 남성을 그렸다면, 여성을 공격적이고 위협적으로 지각하는 반면 자신의 남성성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소극적, 순종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가 있다.
 


 

 

 (3) 크기


  그림의 크기는 수검자의 심신 에너지 수준, 충동성, 자신감, 자기상, 자기 지각 등에 대한 단서가 된다.
  
  자나치게 큰 그림은 심신 에너지의 항진, 충동성, 행동화 경향, 과도한 자신감, 자아 팽창적인 과대 사고 등을 시사한다. 또는 자신에 대한 열등감, 부적절감에 대한 보상, 반동 형성 등 일종의 방어를 반영할 수 있다. 임상적으로는 조증/경조증 삽화, 반사회적 성격, 뇌손상이나 지적 장애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작은 그림은 위축감, 무력감, 지나친 자기 억제, 불안감, 열등감, 부적절감, 자신감 저하 등을 반영한다. 혹은 검사 상황에 대한 회피적, 방어적 태도일 수도 있다. 흔히 우울한 사람들에게서는 지나치게 작은 그림이 관찰된다.
 

 

 

 

 (4) 위치


 그림을 그리는 위치 역시 수검자의 정서, 욕구 및 성격 등을 이해하는 데에 여러가지 단서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이론이 명확히 정립되어 있지 않으며 경험적 연구에 따른 가설적 수준의 해석이 대부분이다(신민섭 외, 2002).
 
 
 ①용지 중앙에 위치한 그림
 그림을 용지의 중앙에 그리는 것은 매우 흔한 것으로, 수검자가 적정 수준의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정중앙을 고집하는 그림은 오히려 불안정감이 심한 것을 반영할 수 있으며, 지나친 자기중심성, 완고함, 경직성, 융통성 부족을 나타낼 수도 있다.
  
 ②용지의 우측/좌측에 치우친 그림
 용지의 우측 혹은 좌측에 치우친 그림에 대한 이론적 의미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몇몇 경험적 연구들을 검토해 보았을 때, 용지 우측에 치우친 그림은 욕구 지연 능력을 갖추고 있고 자신을 잘 통제해 나가는 비교적 안정된 성향을 반영한다고 본다.(Buck, 1948)
 이에 반해 용지 좌측에 치우친 그림은 즉각적인 만족 추구, 행동화 경향, 충동성 등을 반영한다고 본다.
 


 ③용지 상단/하단에 치우친 그림
 용지 상단에 치우친 그림은 일반적으로 정서적 불안정성, 현실과의 괴리 등을 시사한다고 보는데,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해석적 가설을 고려해 볼 수가 있다. 우선 이러한 그림은 욕구나 포부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 달성하기가 어렵고 이로 인해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혹은 현실 세계보다는 자기만의 공상 세계에서 만족감을 추구하려는 경향을 반영하며, 때로는 객관적 현실을 간과한 지나친 낙관주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무관심, 회피적 태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반면에 용지 하단에 치우친 그림은 안정감을 강조하고 있음을 시사하는데, 심한 수준의 부적절감, 불안감이 내재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과도한 지지 추구, 의존적 경향 혹은 우울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또는 지나치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고 경향을 반영한다.
 


 ④용지 귀퉁이에 치우친 그림
 용지의 한 귀퉁이(corner)에 치우친 그림은 일반적으로 자신감 저하나 위축감 혹은 두려움 등을 시사한다.
  
*좌측상단: 연령이 어릴수록 이런 위치에 많이 그리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경향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임상 장면에서는 정신증적 환자들 중 일부가 이런 위치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데, 이 경우 정신증적 상태에서 보이는 심리적 퇴행이나 공상을 반영한다. 혹은 정신증적 상태는 아니더라도 좌측 상단에 치우친 그림은 심리적인 퇴행이나 미숙함, 철수적 태도, 불안정감 등을 반영한다.


*우측상단: 과거의 불쾌한 기억을 억압하고 미래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 밖에 용지의 좌측 하단은 과거의 우울감을, 우측 하단은 미래에 대한 무망감을 반영한다는 견해도 있다.
 

 

 

 

 (5) 선의 강도/필압


 선의 강도/필압은 수검자의 심신 에너지 수준, 긴장된 정도, 충동성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나치게 진하고 강한 선은 강한 자신감에서부터 충동성, 공격성 등 높은 수준의 심신 에너지를 나타낸다. 혹은 극도의 긴장감, 불안감을 반영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유형의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서 쉽게 압도당할 가능성이 있다.
   
 지나치게 흐리고 약한 강도의 선은 낮은 에너지 수준, 무력감, 위축감, 부적절감, 불안, 억제된 상태 등을 반영한다. 임상 장면에서는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와 같은 신경증적 상태뿐만 아니라 음성 증상이 현저한 만성 조현병(정신분열병) 환자 혹은 긴장성 조현병(정신분열병) 환자 등이 선의 강도가 약한 그림을 그린다.
 

 

 

 

  (6) 선의 질/방향
 ①선의 질
 한 번에 직선의 긴 획을 많이 사용한 그림은 단호함, 안정감, 야심에 차 있고 높은 포부 수준을 반영하며, 행동을 통제하거나 억제하는 성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비해 획을 짧게 끊어서 그리는 그림은 쉽게 흥분하거나 충동적인 성향과 관련이 있다. 또한 선을 스케치하듯 이어 가는 그림은 정확함이나 신중함을 추구하는 경향, 우유부단함, 소심함, 불안정감 등을 반영한다.
 
 선을 빽빽하게 채워 넣어 마치 면의 형태처럼 보이는 그림은 높은 수준의 긴장감, 공격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선을 사용해 음영 처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원근감이나 입체감을 나타내는 3차원적 그림은 적응적 측면으로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안감, 우울감, 갈등 상태 등을 시사한다.
 
 ②선의 방향
 가로 방향의 수평선을 강조한 그림은 나약함, 두려움, 자기 보호적 경향을 나타내는 반면, 세로 방향의 수직선을 강조한 그림은 단호함, 결단력, 주장성 혹은 과잉 활동성을 나타낸다. 획의 방향을 수시로 바꾸어 그린 그림은 정서적으로 동요되어 있고 불안정하며 일관성이 부족함을 시사한다. 나아가 지그재그 방향의 마구잡이식으로 선을 그린 경우는 내재된 적대감을 반영하기도 한다.

 

 

 

 (7) 세부 묘사


 그림의 세부 묘사와 관련해서는 세부 묘사가 과도한지, 적절한 세부 묘사가 생략되어 있는지, 세부 묘사가 부적절한지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림 전반에 걸쳐 세부 묘사가 과도한 경우에는 지나치게 정확성을 기하고자하는 강박적 성향, 억제적 경향, 주지화 경향 등을 나타낸다. 간혹 행동화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방어하는 일환으로 세부 묘사를 강조하여 그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특정 부위에 대해 지나치게 자세하게 세부 묘사를 한 그림의 경우는 그 부분과 직접적 혹은 상징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적 갈등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반면 적절한 세부 묘사를 생략한 그림은 위축감, 공허감, 낮은 에너지 수준 등 우울한 상태를 반영할 수 있다. 또한 그림의 필수 구성 요소에 대한 세부 묘사가 빈번히 생략된 경우에는 현실 검증력이 손상된 정신증적 상태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그림의 세부 묘사가 전체 그림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부적절한 그림은 내면의 불안감, 위축감, 부적절감을 시사한다.

 

 

 

 (8) 지우기


  그림을 그리면서 지나치게 수정을 많이 가하는 경우에는 내면의 불확실감, 불안감, 초조감, 심리적 갈등에 따른 우유부단함, 자신에 대한 불만족감 등을 시사한다. 특히 수정을 여러 차례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의 질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점들은 좀 더 강하게 지지해 주는 징후로 볼 수 있다. 나아가 수정을 가함으로써 오히려 그림의 질이 저하되거나 세부 요소가 생략되는 경우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해 강한 정서적 갈등을 경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수정을 통해 그림의 질이 향상된다면 이는 적응적인 상태를 나타낸다.

 

 

 

 (9) 대칭


 집, 나무, 사람 등의 그림은 어느 정도 대칭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칭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그림은 융통성이 부족하고 경직된 성격 특성, 정서의 과도한 억압과 통제, 주지화 경향, 강박적 성향 등을 나타낸다. 반면에 대칭성이 결여된 그림은 정신증적 상태나 뇌손상, 지적 장애 등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다. 사람 그림에서의 비대칭적인 그림은 신체적 불편감이나 신체화 경향을 보이는 신경증 환자, 통제력 약화를 보이는 부주의 및 과잉 활동 아동 등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10) 왜곡


 대상을 일반적인 형태로 그리지 않는 것을 왜곡된 그림으로 본다. 심하지 않은 수준에서 왜곡된 그림은 이와 연관된 수검자의 불안, 심리적 갈등을 시사한다. 그러나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수준에서 심하게 왜곡된 그림은 현실 검증력의 장애를 시사한다. 정신증적 상태, 뇌손상, 지적 장애 등에서 심하게 왜곡된 그림이 주로 나타난다. 또한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부정적인 자기 개념을 시사하기도 한다.
 

 

 

 

 (11) 투명성(투시)


 현실적으로는 볼 수 없는 대상의 내부가 투시된 그림은 주로 사람 그림에서 나타난다. 예를 들어, 내장 기관이 드러난 사람 그림, 옷을 입었음에도 유방, 성기, 배꼽 등의 신체 부위가 드러난 그림 등이 있다. 투시 그림은 인지적 미성숙을 반영한다. 6세 미만인 미취학 아동들이 그리는 투시 그림은 정상 범주로 해석되지만, 학령기 아동들의 투시 그림은 지적 장애, 뇌손상, 심리적 미숙함을 나타낸다. 또한 청소년 및 성인들의 투시 그림은 정신증적 상태에서 보이는 현실 검증력의 문제나 판단력 저하 혹은 심리적 퇴행 등을 시사한다. 뇌손상 환자들 중에도 투시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있다.
 

 

 

 

 (12) 움직임


 동물들이 뛰어 노는 모습이 포함된 집 그림 혹은 나무 그림, 걷거나 뛰는 동작의 사람 등 그림에서 움직임이 표현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움직임의 정도가 지나치지 않다면 이는 심리적인 유능함을 반영한다. 지적 능력이 제한적인 사람 혹은 우울한 상태에서는 움직임이 거의 표현되자 않는다. 반면 과잉 활동성을 보이는 ADHD 아동, 혹은 조증이나 경조증 상태에서는 움직임이 지나치게 많이 표현되기도 한다.
 

 

 

 

 (13) 회전


  앞서 언급했듯이 그림의 주제에 따라 종이를 제시하는 방향이 달라진다. 평가자가 제시한 종이 방향을 회전시켜 그림을 그리는 경우 반항적, 부정적 경향성이 시사된다. 종이를 계속해서 같은 방향으로 돌려가며 그리는 기계적 반복 회전은 보속증(perseveration)과 같은 탈억제 운동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14) 불필요한 내용을 추가해서 그리는 경우
  
 집이나 나무 그림에서 태양, 나무나 꽃, 동물, 배경 등을 부가적으로 그리거나 사람 그림에서 의자, 기둥 같은 다른 사물을 함께 그리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부가적인 사물들이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서 해석한다. 관심과 의존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들 혹은 인지적으로 산만한 사람들의 경우 부가적인 요소들을 많이 포함시켜 그린다.
 

 

 

 2) 그림 내용에 대한 해석

 

 (1) 집

  일반적으로 집 그림은 가족 구성원이나 가족 관계 및 가정 생활에 대한 표상, 이와 연관된 생각, 감정, 소망이 반영된다. 혹은 가족

내에서의 자기 지각이 반영 되기도 하며, 상징적 의미의 자기 초상이나 내적 공상이 드러나기도 한다. 집 그림을 해석할 때에는 그림

의 전체적인 특성과 함께 지붕, 벽, 문, 창 등과 같은 집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들이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집 그림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 


  *문/창문/벽/지붕
  *6세 이상의 수검자가 필수 요소 중 하나라도 빠뜨리고 그린다면 인지적 혹은 정서적 문제를 고려해 보라.

                                                                                                                                               

  ① 지붕

  개인의 정신 생활, 즉 내적인 공상, 생각, 관념 및 기억을 반영

 

   생략한 경우

 - 거의 나타나지 않음
 - 내적인 사고 활동이 효과적이지 못한 상태
 - 현실 검증력의 손상, 사고 장애를 보이는 정신증적 상태
 - 지적 장애, 심한 수준의 심리적 위축 등

   작게 그린 경우

 - 내적 사고 활동을 회피하고 억제·억압하는 경향을 반영

   지나치게
   크게 그린 경우


 - 내적 인지 활동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거나 그에 몰입하고 있음을 나타냄
 - 대인관계에서 좌절감을 경험하거나 위축되어 내적 공상속에서 즐거움과 욕구를 충족 추구
 - 자폐적 공상이 활발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함

   지나치게
   강조하여 그린 경우


 - 내적 공상과 인지 활동이 활발한 상태임을 반영
 - 조현병(정신분열병) 환자들이 보이는 자폐적인 공상이나 우울한 상태에서 공상을 통한 가상적
   소망 충족 시도 등을 나타냄

   외곽선을
   강조하여 그린경우
 - 비현실적인 공상이나 내적 사고 활동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시도로 지붕 선을 진하게 덧칠하여 강조한 그림을 그리기도 함 
   지붕에 문 혹은
   창문을 그린 경우
 - 공상이나 내적 사고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음을 나타냄

 

 

  ② 벽

  벽은 집의 내부와 외부를 구분해 주는 경계이며 집을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수검자의 자아 강도를 나타냄

  집 그림의 벽은 나무 그림의 기둥이나 사람 그림의 몸통과 유사한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함

 

   허술한 벽 

 - 자신을 통제하고 대처하는 데에 필요한 자아 강도가 약함을 반영

   벽을 그리지 않은 경우
   벽의 선이 연결되지 않은 경우


 - 현실 검증력의 손상이나 자아 기능의 붕괴까지도 고려
 - 심한 정신증적 상태의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남
 - 정신증적 상태는 아니더라도 자아 통제력이 매우 약화된 상태임을 반영

   벽의 경계선을
   지나치게 강조한 경우


 - 정신증 전구단계나 초기 정신증상태에서 자아의 경계를 유지하고자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수검자들에게서 나타남

  
   벽을 정교하고 자세하게
   그리는 경우 



 - 자기 통제감을 유지하려는 완벽주의적이고 강박적인 성격 특성을 반영

 

 

  ③ 문

  문은 집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일차적인 통로라는 점에서 수검자와 환경 간의 직접적인 접촉 및 소통 방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

 

   문이 생략된 경우

 - 환경과의 소통이 차단되어 있는 회피적이고 철수적인 태도를 반영
 - 현실 접촉이 곤란한 정신증적 상태, 대인관계에 대한 불안감, 저항감, 고립감, 소외감
   혹은 가족 관계에서의 거리감을 경험하는 수검자들에게서 이러한 그림이 나타남

   문이 지나치게 작은 경우

 - 환경과의 접촉을 꺼리는 경향
 -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는 있으나 거부감, 두려움 등의 양가감정
 - 자신의 경계를 침범당하거나 남이 자신을 너무 많이 알게 될까봐 두려워 함

   문이 지나치게 큰 경우  - 사회적 접촉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함을 반영


 - 정서적 따뜻함을 받고 싶은 강한 목마름
 - 사회적 인정이나 애정과 관심에 대한 욕구나 의존 욕구가 강한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남
   문에 자물쇠 등을 그린 경우

 - 외부 환경이나 대인 접촉에 대해 매우 방어적이고 경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반영
 - 편집증적 경향이 강한 수검자들에게서 나타남

   문에 세부장식을 그린 경우

 - 대인관계에서 애정이나 인정에 대한 과도한 욕구를 나타냄

   문을 하나 더 그린 경우

 - 관계 통로에 대한 불확실한 감정을 표현
 - 세상으로 나가는 좀 더 다른 길을 찾고 싶은 소망
 - 양쪽으로 여는 문은 세상과의 접촉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보상한 것

 

 

  ④ 창문

  문이 환경과 접촉하는 일차적 수단이라면, 창문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이차적 매개체다. 이러한 점에서 창문 역시

문과 마찬가지로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 대인관계에 대한 수검자의 주관적 경험을 반영한다. 또한 창문은 수검자가 환경과 상호작

용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주관적으로 어떻게 지각하는지도 나타낸다.

 

   창문이 생략된 경우 

 - 대인관계에 대한 불편감, 위축감을 반영

   지나치게 크게 그리거나
   많이 그린 경우 


 - 과도하게 자신을 개방하고 타인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
 - 타인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이상으로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소망
 - 관계형성에 대해 실제로는 불안감을 느끼나 이를 과도하게 보상하려고 노력하는 경우

   창문에 세부장식을 그린 경우

 - 커튼, 화분 등이 창문을 가릴 정도면 대인관계에서 자신이 상처받지 않도록 보호하려는 것

   창문에 창살을 많이 그린 경우 

 - 가정의 내적 울타리가 안정적이기를 바라는 것
 - 가정을 감옥처럼 답답하게 느끼는 것

 

 

  ⑤ 굴뚝

  굴뚝은 집 그림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그려지는 요소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는 가족 관계의 분위기,

가족 교류의 양상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드물지만 굴뚝은 남성의 성기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성적인 욕구나 충동을 반영

하기도 한다.

 

   쉽고 빠르게 그린 경우

 - 가족을 비롯해 친밀한 인간 관계에 대한 만족감, 적응적 상태를 반영

   지나치게 크게 그리거나
   덧칠하여 강조한 그림


 - 온정적이고 화목한 가정에 대한 소망이나 과도한 염려를 반영

   지나치게 자세한 그림

 - 집 그림과 마찬가지로 강박적인 성향을 반영
 - 혹은 가족 간의 친밀한 상호작용에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음을 나타내기도 함
   
   연기가 나는 굴뚝

 - 연기의 양이나 음영 반응 등을 살펴보아야 함
 - 적당한 양의 연기는 일반적
 - 연기를 지나치게 많이 혹은 진하게 그려 강조한 경우는 가족 내 정서적 긴장감이나
    애정 욕구의 좌절감 혹은 결핍감 등을 반영

 

 

  ⑥ 기타 부수적 사물(accessories)

  집 그림에서 배경 혹은 장식으로 흔히 그려지는 사물들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

 

   태양 

 - 강한 애정 욕구, 의존성 혹은 이에 대한 좌절감
 - 강력한 부모와 같은 자기 대상의 존재에 대한 갈망

   구름

 - 만연되어 있는 모호한 불안감

   나무, 꽃, 잔디

 - 적당한 정도는 생동감과 에너지를 반영
 - 지나친 경우는 강한 의존 욕구를 반영

   울타리/담장

 - 방어적, 경계적 태도

   진입로

 - 비율을 맞춰 적당한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에서 적절한 통제력과 감각을 가지고 있음
 - 지나치게 길고 돌아가는 경우:
    대인관계에서 처음에는 냉담하지만 결국에는 준비가 되어서 정서적 라포를 형성하는 경우
    친구 사귀기에서 느리고 경계하는 편이지만 일단 형성되면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
 - 처음에는 폭 넓지만 집에 가까워서는 좁아지는 경우:
   밑바탕에는 냉담하게 지내고픈 바람이 있으나 이를 피상적인 친근함으로 가리고 있는 경우

 

 

  ⑦ 조망/원근감

  정면의 집 그림이 일반적이지만, 특정한 관점에서 집을 조망한 그림 혹은 원근감을 나타낸 그림도 있다. 이는 외부 환경이나 대인

관계에 대해 수검자가 어떠한 관점과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관점
(bird's eye view)  


 -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우월감과 지배성의 이면에 환경에 대한 불만감과 이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 혹은 반감 등이 내재해 있음을 나타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조망
(worm's eye view)


 - 가족 관계를 비롯한 친밀한 관계에 대해 거절이나 거부당한 느낌 혹은 애정 욕구의 좌절을
   경험하고 있음을 반영. 혹은 자신감이 부족하고 열등감, 부적절감, 자기비하적 태도 등을 반영

 멀리 떨어진 듯이 그린 경우

 - 가정과의 정서적 거리감을 반영
 - 자신이 가족 관계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나타냄

 

 (2) 나무

 

   일반적으로 나무 그림에는 자신의 신체상, 자기 개념이 심층적, 무의식적 수준에서 투사되며(Hammer, 1958), 인생, 성장에 대한

상징이자 환경에 대한 적응의 정도가 반영된다. 나무 그림 역시 나무의 전체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세부 요소에 대해 체계적인 분석

을 한다. 이때 수관(crown)과 잎, 기둥(trunk), 가지(branch), 뿌리(root) 등 나무를 구성하는 각 요소와 나무의 주제, 상태 등에 대해

해석을 한다.

 

  나무 그림의 특징
 
   나무 그림은 자신에 대한 더 깊고, 무의식적인 감정을 표현하며 방어가 덜 일어나금지된 감정들이 더 쉽게 투사되기도 한다.


 

  ① 수관과 잎

  앞서 언급했듯이 나무의 수관은 집 그림의 '지붕'이나 사람 그림의 '머리'와 유사한 상징적 의미를 갖는데, 이들은 모두 내적인

공상과 사고 활동을 주로 반영한다.

 

   크기가 크고 구름같이 펼쳐 있는 경우 

 - 적극적인 공상 활동을 나타냄
 - 현실에 대한 불만족감이나 부정의 일환으로 공상에 지나치게 몰두할 가능성을 시사

   뒤죽박죽이 된 듯한 수관일 경우

 - 정서적 흥분이나 불안정성, 충동성, 혼란스러운 내적 상태를 나타냄

   수관의 음영이 지나치게 드러난 경우

 - 불안감, 우울감, 과민함 등 불안정한 정서 상태를 나타냄

   잎을 무성하게 그린 경우

 - 생산성이나 유능함을 강조하고 있음을 시사함

   잎을 자세하고 정확하게 묘사하는 경우

 - 강박적 경향을 나타냄

   잎을 지나치게 크게 그리는 경우 

 - 내면의 부적절감을 과잉 보상하려는 경향을 나타냄

 

 

  ② 기둥

  기둥은 나무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집 그림의 '벽'이나 사람 그림의 '몸통'과 유사한 상징으로 해석된다. 즉, 기둥은

수검자 성격 구조의 견고함과 자아 강도 및 기본적인 심적 에너지를 반영한다.

 

   두껍고 큰 경우   

 - 심신 에너지 수준이 높고 자아 강도가 강함을 나타냄

   지나치게 크게 강조한 경우

 - 실제로 취약한 성격 구조나 자아 강도가 부족하면서 이를 과잉 보상하려는 시도

   좁고 가느다란 경우

 - 스스로를 나약하다고 지각하거나 심리적 위축감과 무력감을 경험하고 있음

   기둥과 가지가 생략되고
   밑동이나 그루터기만 그리는 경우
 - 심한 위축감, 유약감, 우울감, 자기 손상감을 경험하고 있음을 시사 
   옹이 구멍

 - 성장 과정 동안 경험한 심리적 외상을 상징

   옹이 구멍의 크기

 - 외상이나 자아 손상감의 정도를 반영

   옹이의 위치

 - 나무 뿌리쪽에 위치할수록 어린 나이에 심리적 외상이 있음을 나타냄(최정윤, 2002)

   옹이 안에 동물, 열매 등을 그린 경우

 - 손상되고 고갈된 자아의 힘을 회복, 보상하고 싶은 욕구를 나타냄(신민섭 외, 2002)

 

 

  ③ 가지

  가지는 환경 혹은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성취를 향해 뻗어 나가고 만족을 얻는 심리적 자원과 능력을 반영하며, 무의식적 측면에서

는 사람 그림의 '팔'과 유사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즉, 나무는 대인 접촉을 비롯해 현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변화와 성취에 대한

소망, 이를 추구하고 노력하는 태도 등을 나타낸다.

 

   굵고 가늘기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경우


 - 가장 바람직한 형태
 - 환경으로부터 만족을 얻고 대처를 잘해 나가고 있음을 반영

   크고 굵은 가지

 - 성취 동기나 포부 수준이 매우 높은 상태임을 나타냄

   기둥보다 가지를 크게 그린 경우

 - 만족 추구에 대한 결핍감
 - 자신감이나 유능감을 과도하게 드러내고 과잉 활동적인 만족 추구 행동으로
    적응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기둥은 크지만
   가지는 가늘고 빈약하게 그린 경우


 - 성장이나 목표 추구에 대한 두려움, 자신감 부족, 수동적·소극적인 태도 등을 나타냄

   부러지거나 잘린 가지를 그린 경우

 - 옹이와 유사하게 심리적 외상을 반영

   나뭇가지를 생략하는 경우

 - 환경과의 상호작용 상황에서 매우 억제되고 위축되어있음을 나타냄
 - 우울감이나 무력감을 경험하는 수검자에게서 나타남



 

  ④ 뿌리

  뿌리는 땅과 접촉하는 부분으로 나무가 땅에 든든히 기반을 잡고 서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자신에 대한 안정감,

현실 접촉의 정도를 반영한다.

 

   뿌리와 지면(땅)을 생략한 그림

 - 불안정감, 부적절감을 나타냄

   뿌리는 없으나
   나무 끝이 지면에 닿게 그린 경우


 - 자신과 약간의 단절감을 느끼나 어느 정도 안정감을 느낌

   나무 기둥의 끝이
   종이 밑면에 닿게 그린 경우


 - 내적인 안정감을 경험하지 못하고 외부의 지지를 통해 안정감을 얻고자 하는 욕구
 - 자신에 대한 부적절감, 우울감을 나타냄

   뿌리를 지나치게 강조한 그림

 - 자신에 대해 불안정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를 과잉 보상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음

   땅을 움켜쥔 듯한 발톱 모양의 뿌리

 - 현실 접촉을 상실하거나 자아가 붕괴될지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감, 위기 의식을 반영

   뿌리를 투명하게 그린 경우 

 - 현실 검증력의 손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음
 - 5세 이하의 어린 아동이나 지적 능력이 제한적인 수검자의 경우엔 정상적인 현상

 


 

  ⑤ 부수적 요소

  집 그림과 마찬가지로 나무 그림에서도 열매, 꽃, 새, 동물, 그네 등 부수적 요소를 그려 넣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성인보다는 아동

의 그림에서 일반적으로 더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부수적 요소는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것에 대한 불안을 보상하려는 욕구를 반영하

는 것으로 본다. 특히 열매 그림은 Freud의 심리성적 발달 단계의 첫 단계에 해당하는 구강기(oral stage) 수준의 의존 욕구나 애정과

관심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다.


 

 

  ⑥ 내용 및 주제

  나무 그림에 표현되는 내용, 주제는 개인의 심리 상태 및 성격 특성을 반영한다.

 

   과일나무

 - 아동: 흔히 나타나는데 의존 욕구나 애정 욕구를 주로 반영함
 - 성인: 의존 욕구나 애정 욕구와 관련된 심리적 미숙함을 나타냄

   가지가 축 쳐진 버드나무

 - 우울감

   고사(枯死)한 나무

 - 심한 부적절감, 무가치감, 열등감, 자기 손상감, 절망감 등을 나타냄
 - 나무가 고사한 원인을 '환경 오염, 기후, 사람들의 방치' 등 외부 원인으로 설명하는 경우:
    수검자의 심리적 고통감이 외부 환경 요인이나 상황적 스트레스에 기인할 가능성을 반영
 - 나무가 고사한 원인을 '원래부터 약함, 나무가 오래되어 썩음' 등 내부 원인으로 설명하는 경우:
   수검자의 성격적 취약성 등으로 고통감이 초래되었을 가능성을 반영

   열매나 나뭇잎이
   땅에 떨어진 그림


 - 대인관계에서의 좌절감과 이로 인한 정서적 고통감 반영

   나무 대신
   꽃, 화초를 그린 경우


 - 심리적 유약함이나 무력감과 위축감 반영

   오물이 묻은 나무

 - 일반적으로 개나 동물들이 나무에 배설하는 그림으로 많이 나타남
 - 자기 가치감과 자아존중감의 결여, 자기비하적 태도, 내재된 공격성 및 냉소적 태도등을 반영

 

(3) 사람

 

  사람 그림 역시 심리적 자화상으로 볼 수 있으며, '집'이나 '나무' 그림에 비해 자기 개념, 자기 표상, 자신에 대한 태도 등이 더 직

접적이고 의식적인 수준에서 반영된다. 사람 그림 검사는 수검자에게 방어를 유발하여 자신의 상태를 왜곡 혹은 변형시켜 표현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현재의 자기 지각뿐만 아니라 이상적인 자기상, 나아가 중요한 타인에 대한 표상, 환경에 대한 지각 등이 드러난다.

특히 청소년이나 성인보다는 아동의 그림에서 부모와 같은 중요 타인이 더 많이 표현된다. 

  사람 그림에서는 그림의 크기, 전반적인 인상, 신체 부위(머리, 얼굴, 팔/다리 및 기타 신체 부위)와 의복 같은 구성 요소, 남성과

여성을 그리는 순서, 그림에 대한 설명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① 머리

  머리는 지적 능력, 공상 활동, 충동과 정서를 지적으로 통제하는 정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점에서 사람 그림의 머리

는 집 그림의 지붕이나 나무 그림의 수관과 유사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다른 신체부위와 비해
   지나치게 크게 그린 경우


 - 지적인 능력에 대한 관심이나 과시, 지적인 성취욕구, 지적인 활동을 추구하는 경향 등이 강함
 - 다른 면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지적 능력에 대한 불안감과 의구심이 내재
   이를 과잉 보상하고자 주지화하고 현학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도 있음
 - 소망 충족과 관련된 내적 사고나 공상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음을 나타냄
 - 자기 팽창적 혹은 과대 사고 경향을 보이기도 함
 - 6세 이하 아동의 경우 흔히 가분수 형태의 그림을 그리기도 함

   지나치게 작게 그린 경우

 - 지적 능력을 비롯해 자신에 대한 부적절감, 무능감, 열등감, 수동적이고 위축된 태도 등을 나타냄

   머리카락이 없는 경우

 - 성적 부적절감, 낮은 신체적 활력 등을 나타냄

   머리를 그리지 않은 경우

 - 정신증 상태에서의 심한 사고 장애나 뇌손상 혹은 신경학적 장애에서 주로 나타남


 

  ② 얼굴

  얼굴은 자신의 감정 상태나 욕구를 표현하는 등 의사 전달의 주요 수단이다. 따라서 얼굴의 방향이라든지 이목구비의 표현 방식을

통해 외부 환경이나 대인관계에 대한 태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 얼굴의 방향

   정면을 향한 얼굴인 경우

 - 일반적

   측면을 향한 얼굴인 경우

 - 심리적 혹은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함
 - 직접적인 사회적 접촉을 꺼리고 회피하는 태도를 나타냄

   뒤통수를 그리는 경우

 - 세상과 직면하기를 피한ㄴ 극도의 회피적인 태도를 나타냄
 - 외모에 대해 극심한 수치심, 걱정
 - 외부 환경에 대해 매우 예민하고 경계적인 태도, 억압된 분노감, 거부적인 태도 등을 반영

   신체는 정면을 향하고
   얼굴만 옆모습인 경우


 - 판단력 저하 등의 사고 장애나 심리적 퇴행, 지적 장애, 뇌손상 및 신경학적 장애에서 주로 나타남

 

  * 눈

  눈은 외부 세계와 접촉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가장 기본적인 감각 기관으로, '세상을 향한 마음의 창'으로 볼 수 있다. 눈의 크기는

사회적  관계에 대한 욕구와 관심, 민감함의 정도를 반영한다. 

 

   크게 그린 경우

 - 애정과 관심에 대한 욕구가 강하거나 대인관계에서 지나치게 예민함을 나타냄

   진하게 강조해 그린 경우

 - 타인에 대한 의심이나 경계적이고 방어적인 태도를 나타냄
 - 편집증적 경향과 그에 수반한 공격성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음
  
   작게 그린 경우

 -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한 두려움, 걱정, 위축감을 나타냄

   머리카락, 모자 등으로 
   한쪽 눈을 가린 경우


 - 사회적 교류에 대해 접근·회피의 양가감정, 사회적 불안 등을 반영  

   눈이 생략된 경우

 - 다른 사람과의 정서적 교류에 극심한 불안감을 경험하며 사회적 관계로부터 회피적인 태도
 - 사고장애의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음

 

* 귀

 귀 역시 눈과 마찬가지로 외부 정보를 수용하는 감각 기관이기는 하나 눈에 비해 수동적인 기능을 한다. 비임상 집단에서도 귀를

그리지 않는 경우는 흔히 나타난다. 그러므로 귀에 대한 해석은 생략보다는 귀의 크기라든지 세부 묘사를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왜곡

하여 그리는 데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크게 그린 경우

 -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나타냄
 - 사회적 평가에 대한 지나친 민감성, 긴장감, 불신이나 의심을 나타냄
 - 때로는 편집증적 경향이나 환청 가능성을 시사
 - 면담할 때 이와 관련된 면밀한 정보 수집이 필요

   머리카락, 모자 등으로
   가리게 그린 경우


 - 눈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위축감, 회피적 태도, 양가감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음

   귀걸이와 같은
   장신구를 그린 경우


 - 외모에 관심이 많은 수검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자기과시적 경향을 시사

 

 * 코

 코 역시 수검자가 환경으로부터 정서적 자극을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방식을 반영하며, 외모에 대한 관심의 정도나 성적 상징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크게 그린 경우

 -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 정서적 자극에 대한 예민함을 주로 나타냄
 - 때로는 성적 부적절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함

   작게 그리거나
   생략한 경우


 - 대인관계에 대한 두려움, 위축감, 회피적 태도를 나타냄

   콧구멍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그린 경우


 -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련해 미성숙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시사

 

* 입

입은 세상과 의사소통을 하는 표현의 수단인 동시에 음식을 받아들여 생존해 나갈 수 있게 해 주는 기관으로 만족의 원천이다. 이

러한 점에서 입은 생존이나 심리적 욕구 충족 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서적 상태를 나타낸다.

   크게 혹은
   강조하여 그린 경우 


 - 애정과 정서적 교류에 대한 불안감을 과도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보상하고자 하는 시도
 - 심한 경우에는 요구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로 보상하고자 하는 시도로 해석됨
 - 성인의 경우 구강기 단계의 미숙한 의존 욕구나 애정 욕구 등 심리적 퇴행을 시사

   치아가 그려진 경우

 - 유아적 구강 공격성을 반영

   작게 그리거나
   생략하여 그린 경우


 - 애정 욕구와 관련된 좌절감, 무력감, 위축감, 양가감정을 시사
 - 특히 부모와 같은 친밀한 대상과의 관계에서의 갈등, 결핍감을 시사
  

 


 

 ③ 목

 목은 몸과 머리를 연결해주는 신체기관으로 충동 및 행동반응(몸)과 이를 지적으로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머리)의 관계를 나타낸다. 

   가늘고 긴 목 그림

 - 충동 및 행동을 지나치게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
 - 심리적인 위축이나 억제, 융통성이 부족하고 완고한 성향 등을 반영
 - 다른면에서는 자기 통제력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열등감이나 억제된 욕구 해소를 위해 내적
   공상에 몰두할 가능성도 있음

   짧고 굵은 목 그림

 - 통제력이 부족하여 충동적인 감정 표출이나 행동화의 가능성이 높음을 나타냄
  
   목이 생략된 경우

 - 성인의 경우 충동 및 행동 조절 능력이 매우 약화된 상태 혹은 심리적 미성숙함을 나타냄
 - 뇌손상, 사고 장애, 지적 장애 등의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음

 

 

 ④ 팔/다리

 

 * 팔

  팔은 외부 환경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신체 부위로 환경을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나무 그림의 가지와 비슷한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주로 대인관계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을 나타낸다.

   길고 굵은 팔 그림

 - 강한 성취 욕구, 스스로 환경을 통제하고자 하는 자율성에 대한 욕구 등을 반영
 - 그 이면에는 세상과 교류하는 능력에 대한 무능감, 부적절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를
   과잉 보상하기 위해 타인을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지배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도 고려

   짧고 약한 팔 그림

 - 자신의 대처 능력, 상호작용 능력에 대해 부적절감이 심하여 억제되어 있음
 - 수동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을 나타냄 

   팔을 뒤로 돌리거나
   한쪽 팔이 안보이는 그림


 - 환경 혹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가 내재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에 대한
   부적절감을 경험하는 접근·회피의 양가감정을 반영
 - 타인과 상호작용하고 싶어 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위축되어 있고 수동·회피적 태도를 취함 

   팔짱을 낀 자세의 그림

 - 외부 환경 및 대인관계에 대한 의심, 적대감, 공격적이고 방어적인 태도 등을 시사

   밖으로 뻗은 팔 그림

 - 대인관계나 환경과의 접촉에 대한 갈망
 - 도움이나 애정에 대한 갈망을 시사

   두 팔이 생략된 그림

 - 심한 우울 상태에서 보이는 무력감, 위축감, 철수적 태도, 혹은 정신증적 상태에서 보이는
   심리적 퇴행, 지각적 왜곡 등을 시사 

 

 * 손

 손은 팔과 유사한 상징을 지니지만 팔보다도 구체적이고 정교하게 욕구 충족이나 문제 해결을 해 나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신체 부위다.

   크게 그리거나
   덧칠하여 강조된 손 그림


 - 공격적 충동 및 부적절감에 대한 과잉 보상을 나타냄

   흐릿하거나 
   작게 그린 손 그림


 - 대인관계 상호작용이나 생산적 활동에 대한 자신감 부족, 정서적 불안정감, 무력감 등을 나타냄

   주먹 쥔 형태의 손 그림

 - 억압된 공격성을 나타냄

   손이 보이지 않는 그림 

 - 회피적 태도를 나타냄 

   손가락, 손톱 등을
   지나치게 세밀한 그림


 - 공격성이나 불안을 강박적으로 통제하려는 시도, 주지화 등을 나타냄
 - 신체상태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정신증 초기 단계에서도 나타남

 

 * 다리와 발

  다리와 발은 몸통에 연결되고 땅과 직접적으로 접촉을 하며 신체의 균형을 잡고 유지해 주는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폭표에 접근하게

해 주는 대처 능력, 현실 상황을 지탱해 나가는 능력을 상징한다.

   길게 그린 다리

 - 자율성과 독립성에 대한 욕구가 강함을 나타냄
 - 현실 대처 능력과 관련된 부적절감, 무력감을 과잉 보상하려는 경향을 시사

   다리의 근육을 강조
   지나치게 굵게 그린 그림


 - 성취 욕구가 지나쳐 과도한 자기주장성,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음

   가늘고 짧은 다리

 - 일상적 문제 해결 및 대처에 대한 부적절감이나 억제 경향성 혹은 수동적 태도를 반영

   발을 지나치게 크게
   그린 그림


 - 안정감을 과도하게 추구하고 있음을 나타냄

   발을 매우 작게
   그리거나 생략한 그림


 - 불안정감, 위축감, 무기력감 등을 나타냄

   크로스된 다리 그림

- 성적 접근에 대한 방어를 나타냄 

   발가락이 드러난 그림

 - 공격적 성향을 나타냄

 

 

 ⑤ 기타 신체 부위

 

  * 몸통

  몸통은 개인의 기본적인 추동(drive)과 내적인 힘을 상징한다.

   굵고 큰 몸통 그림

 - 강한 심신 에너지, 요구적 태도, 행동화 경향을 나타냄
 - 그 이면에는 욕구와 충동의 결핍감을 과잉 보상하고자 과도한 에너지를 강조할 가능성도 있음

   짧고 굵은 몸통 그림

 - 충동 통제력의 약화를 나타내기도 함

   지나치게 작거나
   가느다란 몸통 그림


 - 심신의 허약함, 부적절감, 수동적이고 억제된 행동을 나타냄

   둥근 몸통 그림

 - 여성적, 미성숙, 비공격적 경향을 나타냄
  
   몸통이 생략된 그림

 - 지적 장애, 뇌손상, 치매나 정신증적 상태에서 보이는 심한 수준의 심리적 퇴행을 고려

 

  * 어깨

  어깨는 신체적 힘에 대한 욕구, 책임감을 상징한다.

   지나치게 크게 그린 그림

 - 책임지려는 의지, 지배 욕구, 권위적 태도를 나타냄
 - 자신의 신체적 부적절감을 과잉 보상하고자 신체적 힘을 동경·강조하고 있음을 나타냄

   좁고 작게 그린 그림

 - 책임을 완수해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부적절감, 무력감, 위축감, 수동적 태도를 시사

    어깨가 생략된 그림

 - 신경학적 장애, 지적 장애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함
 -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대해 심한 부담감을 느껴 회피적이고 철수적 가능성을 나타냄  

 

  * 가슴 및 유방

  남자 그림에서 가슴은 능력이나 힘에 대한 주관적 지각을 반영한다. 그러나 이는 수검자의 성별에 따라, 그리고 그림의 대상이 자기

인지 혹은 자기 대상인지에 따라 해석에 차이가 있다.

   유방(여자 그림) 그림

 - 성적 욕구나 성적 매력의 과시를 나타냄
 - 유방은 모유를 공급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의존 욕구 및 애정 욕구를 반영하기도 함

 

  * 허리선

  허리는 몸통의 상부와 하부를 구분해 주는 신체 부위다.

구  분 몸통의 상부  몸통의 하부 
남  성  신체적인 힘을 상징  성적 기능을 상징
여  성  양육과 성적 의미를 상징  성적, 생산적 기능을 상징 

 

   벨트 등을 그려 넣어
   허리선을 강조한 그림


 - 자기과시적인 형태, 신체와 관련된 충동을 비교적 잘 통제해 나가고 있음을 나타냄 

   지나치게 꽉 조이게 그려
   허리선을 강조한 그림


 - 성적 충동에 대한 억제와 표출 사이에서 갈등과 불안감을 겪고 있음을 시사

 

  * 기타 신체 기관

  신체 기관 중 심장, 폐, 장기 등 내부 기관이 투영된 그림은 정신증적 상태에서 보이는 현실 검증력 손상을 시사한다. 특히 신체 망

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종종 이러한 형태의 그림을 그린다. 신체 기관 중 성기가 표현된 경우는 매우 드문데, 이러한 그림은 일차적으

로 자아 기능이 붕괴된 정신증적 상태를 나타낸다. 나체 그림에서 성기 노출보다는 옷을 입은 상태에서 성기가 비춰 보이게 그린 경우

가 현실 검증력의 손상, 자기 통제력 약화 등을 더 강하게 시사한다. 성기가 노출된 그림 중 이러한 정신증적 가능성이 명백히 배제된

경우라면 성적 능력 혹은 성 정체성에 대한 극심한 부적절감이나 불안감을 반영한다. 수검자가 미술 전공자인 경우에는 누드화 형식의

성기 노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⑥ 의상

  옷은 자기 방어 혹은 자기과시를 나타낸다.

  너무 많이 입히거나
  장식을 많이 한 화려한 그림


 - 관심과 주목을 받고 싶은 욕구, 자기과시적 태도 등을 나타냄
 - 그 이면에는 이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내재해 있기도 함

  지나치게 자세하고
  정교하게 묘사한 그림


 - 강박적 성향을 나타냄

  옷을 입히지 않은 그림

 - 자기 방어가 취약하거나 관음증 혹은 노층증과 같은 성적 문제 행동을 나타냄 

 

 

HTP 해석 단계에서 주의할 점

1. 단순화된 해석을 피하라!

   *같은 그림일지라도 개인마다 그러한 공상(fantasy)을 산출해 낸 개인사(history)는 다르다.

   *같은 역동이라도 다른 상징을 산출할 수 있다.

2. 그림 내용의 일반적인 의미보다 그 수검자가 무엇을 나타내고자 하는지 확인하라!

   *해석자의 참조 체계, 이론적 견해에 따라 다양한 해석적 의미를 지닐 수 있음을 명심하라.

   *다른 검사 결과, 행동 관찰, 배경 정보 등 다양한 자료와 통합하여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이우경·이원혜 공저,『심리 평가의 최신 흐름』,2014, 학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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