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교/1학년

[교육심리]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이론

by gnueng 2021. 5. 20.
반응형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이론의 특징

 

 

1. 도덕성 발달 단계의 분석

 

콜버그는 10세부터 28세까지의 미국 남자 50명을 추출하여, 18년에 걸쳐 매 3년마다 그들과 면접을 통하여 초기 연구를 하였다. 콜버그의 연구 방법은 도덕 상태나 도덕 딜레마를 알아보는 것과 조사 대상자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특별한 행동과정을 권하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한 질문들로 구성되었다. 조사 대상자들이 비록 발달의 정도가 다르고 모두 도덕관념 발달이 최고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똑같은 발달단계를 거친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후에 콜버그는 여러 문화권에 걸쳐 계열성의 보편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지속하였다.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론은 몇 가지의 가상적인 딜레마를 제시하고, 각각의 개인이 자신의 선택에 대한 정당화 과정을 분석하였다. 질적으로 구분되는 도덕발달 수준을 크게 3가지로, 각 수준을 다시 하위의 두 단계로 구분하였다. 각 수준은 전인습 수준(the pre-conventional), 인습 수준(the conventional level), 후인습 수준(the post-conventional level)으로 구분 하였다.

 

. 전인습 수준

 

전인습 수준 아동은 선과 악, 옳고 그름에 대하여 벌, 보상 등의 신체적 또는 쾌락적 행동의 결과, 규칙과 표시를 규정해 주는 사람들의 물리적 힘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전인습 수준은 청년기 이전인 10세에서 13세의 아동이 대체로 포함되며, 더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발달이 고정된 일부 성인들도 포함된다. 전인습 수준의 아동은 자신의 구체적 경험을 통해 사회를 보는 편협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어른들과의 관계에서는 심리적으로 자신을 열등한 자로 생각하여 어른들에게 모든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 전인습 수준의 아동은 규칙에 대해 언급할 권한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규칙은 단지 즐거움을 주는 행동과 괴로움을 주는 행동이 무엇인지를 지적해 주는 역할만 할 뿐이다. 이러한 현상은 자신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지 하는 개인주의로 발전하여, 사회나 집단과의 일체감을 별로 느끼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이를 현실적 개인 조망이라 표현한다.

 

1단계의 아동은 단순한 신체적, 물리적 힘이 복정이나 도덕 판단이 기준이 된다. ‘큰 물고기는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라던가 힘이 곧 정의다.’ 라던가 적자생존과 같은 힘의 원리가 가장 의미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옳고 그름의 판단은 권력을 가진 자로부터의 신체적 벌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즉, 외부에서 강제된 주어진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를 타율적 도덕성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2단계의 아동들의 행위는 자기 자신의 개인적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혹은 자기 자신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인간관계는 네가 내 등을 긁어주고 나는 네 등을 긁어준다는 것의 일종의 상호 교환 관계로 나타난다. 덕과 관련해서 공정성 , 상호성, 공정한 분배 등의 개념이 나타나긴 하지만, 반드시 상거래와 같이 물리적이며 실용적인 차원에서 해석한다. 이 단계는 기본적으로 내것부터 먼저 손에 넣고 싶어 한다. 옳은 행동은 자신의 필요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필요도 충족시켜주는 행동으로 본다. 옳고 그름을 욕구를 충족 시켜주는 정도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에, ‘도구적 도덕성이라 한다.

 

도덕성 발달 1단계와 2단계를 구별하여 보면, 1단계 아동에게서 옳음은 고통을 회피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며, 2단계아동은 이익을 따르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해한다. 전인습 수준의 아동은 규칙은 외재적으로 주어진 것으로 무조건 복종해야하는 대상으로 인식한다. 이러한 관점에서이를 법 복종적 관점이라 할 수 있다.

 

 

. 인습수준

 

인습 수준에서는 집단 가치, 집단 실제, 규칙에 대한 인지적 인식으로 바뀐다. 인습 수준의 아동은 자신의 행동을 자신에게 미치는 결과에 상관없이 집단 기대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느냐에 따라 평가한다. 인습 수준 아동은 가족, 공동체, 국가의 기대를 유지하는 일이 결과에 상관없이 가치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 개인의 기대와 사회 질서에 순종하려는 태도와 그것에 충실하려는 태도, 즉 사회 질서를 적극적으로 지키려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정당화하려 한다. 법과 규칙이 공동체의 이익과 질서를 유지시켜주는 것으로 내재적 가치를 인정하고 내면화하면서 현 질서체계를 유지하려는 이른바 법 유지적 관점을 갖는 경향이 있다. 인습 수준 특징은 집단을 귀중히 여기고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갖는다. 이기주의의 한계성과 불만족성을 인식하고 집단 협동의 필요성을 깨닫는데 필요한 인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인습 수준의 첫 번째 단계인 3단계는 착한 소년x 훌륭한 소녀지향의 상호 관계 동조의 특성을 갖는다. 도덕성 발달 3단계의 아동은 옳은 행동은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거나 도움을 주며, 때로는 그들에게 칭찬을 받는 행동으로 인식한다. 이 단계에서 행동은 동기에 의해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 규칙과 역할의목적을 이해하고, 행동의 결과와 그 행동의 의도를 잘 이해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자신을 둘러싼 주요 인간관계들의 유지와 기대를 중요하게 파악하기때문에, ‘대인간 규준적 도덕성(interpersonally normative morality)' 이라 부를 수있다.

 

두 번째 단계인 도덕성 발달 4단계는 옳은 행동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며, 권위에 대하여 존경심을 가지고, 주어진 사회질서 그 자체를 위해 질서를 지키려는 경향이 뚜렷한 법과 질서 지향의 특성이 발견된다. 집단에 대한 충성, 대인관계, 좋은 동기도 충분하지 않으며, 누구든 법과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사고하는경향이 있다. 개인과 집단 간에 서로 충돌하는 주장을 판단할 때, 3단계 추론에 속하는 다소 유동적인 감상주의나 편애보다는 법과 질서 지향이 더 적합한 사고가 된다. 4단계에 있는 사람은 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싶어하며, 심지어 그 법을 조목조목 법제화하려 한다. 4단계에 있는 사람은 법과 규칙이 사람의 존경과 복종을 명하는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며, 사람은 한 구성원으로 법 아래에 있다고 보고 일정한가치 체계나 사회 전체 입장에서 이를 파악한다. 따라서 이를 사회 체계 도덕성‘(social system morality) 이라 한다.

 

. 후인습 수준

 

후인습 수준은 사회와 자아가 위탁해야 할 원칙들과 관련하여 사고한다. 원리적인 사고 (principled thinking)' 는 법과 규칙의 정당화를 위한 관심뿐만 아니라모든 법에 적용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원리를 탐색해 가는 특징이 있다. 우리 사회가 인정하는 질서가 최상의 실현 가능한 질서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지각하고,지금까지 수용되어 온 전통과 사회 전체의 기준에 대하여 원리의 문제를 제기할 수있다. 이성은 사회가 추구해야 할 이상이 무엇인지를 제시해 주는 기초가 되며, 이같은 상태는 자율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수준의 첫 번째 단계라 할 수 있는 5단계는 공리주의적 색채를 가지고 일반개인 권리의 관점에서 사회 전제가 비판적으로 검증하고 합의를 본 기준의 관점에서 판단하는 사회계약법 지향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성적 검토에 위배되는 법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법은 함께 공존하기 위하여 인간들에의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인간은 법을 우상화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개인의 권리와 사회 전체의 복지를 달성하는 원칙을 고려하여, ‘개인 권리와 사회 복지 도덕성(human right social morality)' 이라 한다. 원리에 맞지 않는 법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법과 규칙의 내재적 의미는 원리를 표현해주는 것이라고 사고한다. 이를 법 제정적 관점이라 표현된다.

 

후인습 수준에 속하는 도덕발달 6단계는 도덕적 추론에서 가장 상위의 단계이다. 도덕성 발달 6단계 사고의 특징은 논리적인 포괄성, 보편성, 일관성에 호소하여 스스로 선택한 윤리원칙에 준해서 양심의결성에 따라 옳음을 판단하는 경향이다. 이를 보편적, 가역적 그리고 규범적인 일반윤리 원칙의 도덕성 (morality of universalizable, reversible, and prescriptivegeneral ethical principle) 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콜버그는 이 6단계에 속한 마틴루터 킹이나 간디와 같은 몇몇 인물의 예를 들어 그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도덕 발달 수준 사회적 조망 도덕
발달
단계
사회적 관점
전 인습 수준
(the pre-conventional)
현실적 개인 조망 1단계:
타율적 도덕성
타인의 이해를 고려하지 않음. 자기이해와 타인의 이해가 다르다는 것을 모르며, 다른 견해들을 연관짓지 않음. 행위들을 심리적인 것보다는 신체적인 것으로 봄. 권위자의 시각과 자신의 시각을 혼동함.
2단계 :
개인적, 도구적
도덕성
자신의 필요한 욕망을 만족시키는 것을 극대화하고 자신의 부정적 결과를 최소화하려하기 때문에, 실용적 경향. 모두가 추구하는 자기 나름의 이해가 있음을 알고,그러한 이해들이 갈등을 낳는다는 것을 이해하며, 옳은 것을 상대적으로 이해.
인습 수준
(the conventional level)
사회 구성원 조망 3단계:
대인간 규준적
도덕성
고립적인 개인의 관점과 사람들의 기대에 순응하는 공유된 도덕적 규범들에 구체화된 삶들 간의 관계성을 상호적으로 신뢰하는 제 3자의 관점과 조화. 사회적으로공유된 관점의 결과 3단계의 개인은 개인 간 신뢰와 사회적 승인을 유지하는 것에 특별한 관심.
4단계:
사회 체계 도덕성
사회구조는 갈등을 일으키는 여러 요구를 중재하고 공공선을 증진하는 것으로 이해. 착한 역할 점유자간에도 갈등이 있을 수 있음을 인식. 이 경우 도덕 체계나 믿음의 체계, 사회적 혹은 법적체계를 조회.
후 인습 수준 사회 선행 조망 5단계:
개인 권리와 사회
복지 도덕성
도덕적 사회를 건설하는데 누구라도 선택할 보편화된 가치와 권리를 인식하는 이성적 도덕 주체의 관점. 실재적 법과 사회적 체계의 타당성은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와 가치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정도의 관점에서 평가. 사회는 사회적 협동과 동의에 기반한다고 생각.
6단계 :
보편적, 가역적
그리고 규범적인
일반윤리, 원칙의
도덕성
자유롭고 자율적 개인으로서 서로에게 가져야할 모든 인간 존재의이상적인 관점. 규범적인 역할 채택은 공정성, 공평성, 즉 역할 채택에서 가역성을 확고하게 하는 절차에 의해서 사고.

 

 

 

 

2. 하인즈의 딜레마(Heinz's Dilemma)



"한 부인이 희귀한 암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부인이 사는 마을에서 한 약사가 그 암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을 개발했다. 약사는 그 약을 만들기 위해 200달러를 투자했으며, 약 한 알에 2,000달러의 가격을 책정하였다. 죽어가는 부인의 남편 하인츠 씨는 있는 힘을 다해 돈을 융통하고자 애썼지만, 결국 1,000달러 정도밖에는 모으지 못했다. 하인츠 씨는 약사를 찾아가서 아내가 죽어가고 있으니 제발 약값을 절반으로 깎아 달라고 애걸했지만, 약사는 이를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나머지 절반을 갚겠다는 요청까지도 거절하였다. 절망한 하인츠 씨는 결국 그날 밤 약사의 연구실에 침입하여 신약을 훔치게 되었다.


* 하인즈 씨는 왜 그래야만 했을까? 또는, 왜 그래서는 안 되었을까?
* 그의 판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 인습 수준(Pre-conventional level)

 

1단계: 처벌과 복종

찬성 측: 만일 아내를 죽게 내버려 둔다면, 아내를 살리기 위해 돈을 훔치지 않은 것에 대해 하인츠 씨가 비난을 받을 것이며, 아내의 죽음에 대해 하인츠 씨와 약사가 조사를 받게 될 것이다.

반대 측: 약을 훔친다면 곧 붙잡혀서 감옥에 갈 것이며, 설령 하인츠 씨가 무사히 달아난다고 해도 경찰에게 붙잡히게 될 것이 두려워지게 될 것이다.

 

콜버그의 첫 단계는 처벌과 복종에 초점을 맞춘다. 이 단계에서 개인은 도덕적 딜레마 상황 속 두 가지 관점을 함께 고려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외적으로 통제되는 도덕성에 따라, 벌을 받게 되는 행동은 나쁘고 상을 받게 되는 행동은 좋다고 간주된다. 콜버그는 이것이 주로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수준이라고 보았으며, 사람들의 의도를 무시하고  권위에 대한 두려움과 처벌의 회피에만 집중하게 된다고 보았다.

 

2단계: 도구적 목적

찬성 측: 하인츠 씨가 아내를 살리기 위해 감옥에 갈 위험을 감수한다면 그것은 그의 판단이고 그의 책임이다. 그리고 약사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반대 측: 하인츠 씨는 죽어 가는 아내를 살리는 것에서 얻는 가치보다 더 큰 위험에 처할 것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하인츠 씨는 약을 훔치지 말았어야 했다.

 

콜버그의 둘째 단계에서 개인은 이제 도덕적 딜레마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음을 깨닫는다. 이제 개인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좋은 것, 손해가 되는 것은 나쁜 것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가장 좋은 상황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게 하는 것인데, 호의를 똑같이 교환하고 서로에게 보답하는 것이 바로 그러한 경우이다.

 

 

 

 

#인습 수준(Conventional level)

 

3단계: 좋은 사람 원리

찬성 측: 약을 훔친다고 해도 타인의 반응은 최소한 씁쓸한 동정이겠지만, 훔치지 않는다면 가족과 친지, 이웃들은 분명 하인츠 씨를 비정한 남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때에 하인츠 씨는 다시는 그 누구의 얼굴도 똑바로 쳐다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반대 측: 약을 훔치게 되면 약사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이 하인츠 씨를 범죄자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타인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하인츠 씨 본인과 그 가족들, 병중의 아내에게도 치욕이 되며,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다.

 

콜버그의 3단계에서 개인은 이제 좋은 사람 원리를 따른다. 이들은 타인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성실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받기를 원하며, 대인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화를 피하려 한다. 이는 외부 관찰자의 시점으로 두 사람 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 때문이라고 이해된다. 콜버그는 청소년들이 주로 3단계의 답변을 내놓는다고 보았다.

 

4단계: 준법정신과 질서

찬성 측: 하인츠 씨가 약사의 연구실에서 신약을 훔친 행위 자체는 명백한 불법이다. 그러나 하인츠 씨가 자신의 불법 행위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을 것으로 각오했음이 확실히 확인된다면, 그의 위법행위는 더 비판받을 수 없다.

반대 측: 아내가 죽어 가는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하인츠 씨가 법을 준수하는 것은 시민으로서의 의무이다. 사람들이 법을 어기는 데 그들이 궁지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변명이 통한다면 세상에는 문명이 사라지고 범죄만이 남게 될 것이다.

 

콜버그의 4단계에서 개인은 더 이상 타인과의 관계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제 도덕성은 사회 질서의 준수와 준법정신이라는 보다 큰 관점에 의존하게 된다. 이들은 법규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공평하게 집행되어야 하며, 사회 구성원들은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개인은 법규가 개인들 간의 협동 관계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장치라고 생각한다. 콜버그는 대부분의 성인들이 이 단계에 도달한다고 보았다.

 

 

 

 

 

#후 인습 수준(Post-conventional level)

 

5단계사회적 계약으로서의 법

찬성 측: 설령 하인츠 씨의 행위를 처벌하는 법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생명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법규에 문제가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인츠 씨를 처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련 법규가 새로운 사회적 계약과 합의에 따라 재해석될 필요가 있다.

 

콜버그의 5단계는 상당히 드물게 나타난다. 여기서 명시된 법규 자체는 더 이상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탈인습적 수준에 도달한 개인은 법 조항에 도덕성이 얽매이지 않으므로, 하인츠 딜레마에서 반드시 찬성의 입장을 보이게 된다. 5단계의 개인들은 법이 인간에게 유익을 가져다주고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유용한 도구라고 여기기 때문에, 주어진 법 자체보다는 법을 해석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공정한 절차를 더 강조한다. 이들은 주어진 사회 시스템에 동의하기 때문에 자유 의지로써 이에 참여한다. 또한 공리주의에 착안한 관점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부당한 법에 대해서는 저항할 권리를 주장할 수도 있다.

 

6단계: 보편적 가치

찬성 측: 생명에 대한 존중은 재산에 대한 존중보다 항상 우선시되어야 한다. 인간의 생명과 인격을 존중하는 것은 절대적이고, 따라서 개인은 일체의 법률을 초월하여 죽음으로부터 서로를 구하고 돌보아야 하는 공동의 선한 의무를 지니고 있다.

 

콜버그의 마지막 6단계는 사실상 관찰된 바가 극히 드물며 일부 선각자나 철학자들에게서나 발견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단계에서 개인은 구체적으로 명시된 도덕적 규칙 외에 보다 추상적이고 높은 차원에 위치한 "보편적 원리"에 호소한다. 이 단계의 도덕성은 어떤 행위의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올바른 행위를 "모든 사람에게 가치가 있는, 스스로 선택한 양심의 윤리적 원리"로 정의한다. 이것은 법이나 사회적 동의와 일치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콜버그 자신도 만나본 적 없는 이상적인 단계라 할 수 있으며존 롤스의 정의론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아 만들어놓은 단계라고 알려져 있다.

 

 

반응형

댓글